울산의 정치풍토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기초의원 97명 가운데 14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또 광역의원 예비후보 65명 가운데 17명이 여성으로 드러났다. 시장예비후보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는 아예 전무한 실정이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유일한 여성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중이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체 후보는 162명에 달하는데 그 가운데 여성예비후보는 31명으로 19.7%에 머물렀다. 4월 24일을 기준으로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기초의원보다 광역의원에서 여성예비후보가 26.1%로, 기초의원 여성예비후보 14.4%보다 11.7% 높았다.
아울러 단체장선거에서 중구와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자치단체장 예비후보 33명 가운데 여성예비후보는 2명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 6.0%의 낮은 분포를 보였다. 이를 모두 더하면 여성정치인의 예비후보 등록은 겨우 16.9%에 머물러 남성위주의 정치편향을 드러냈다.
이는 울산의 정치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낮다는 증거로, 울산여성계의 활발한 정치입문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구 중산동 김 모씨(42.여)는 “여성정치인이 적은 게 아니라 울산정치계가 여성의 정치진입을 가로막고 있기에 더 심각하다.”면서 “여성이 더 많이 생활정치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정당의 여성정치인양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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