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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노키즈존
기사입력: 2016/06/23 [13:0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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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아이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노키즈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찬성54.7%, 반대36.2%

부모 “아이키우는 입장 이해해달라” VS 업주들 “우리도 손해”

전문가들 “아이에게 공존할 기회를 빼앗으면 안 된다.”

    

▲  실제 울산 태화동에 운영중인 노키즈존 카페   ©UWNEWS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술집 뿐 아니라 카페, 음식점, 애완동물 카페 등에서 아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 Kids Zone)’의 도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먹을 음식을 공짜로 요구하여 이를 거부당하자 공개적으로 업소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가게 메뉴판에 낙서를 하는 아이들을 방관한 채 오히려 칭찬의 목소리를 내는 등의 사실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반감을 일으켰다.  

 

노키즈존의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닝보에서 열린 레고엑스포에서 1천8백만 원어치의 가치를 가진 작품이 전시됐다. 그러나 4살 남자아이의 실수로 작품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이 사건은 SNS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  ‘노키즈존’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6월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1%)와 유선전화(39%)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노키즈존 확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4.7%(매우 찬성 20.8%, 찬성하는 편 33.9%), ‘반대한다’는 응답이 36.2%(매우 반대 7.6%, 반대하는 편 28.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성별로는 여성(찬성 55.2%vs반대 34.3%)이 남성(54.2%vs38.1%)보다 찬반 격차가 소폭 더 컸으며, 연령별는 40대(찬성 57.0%vs반대 38.5%)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6.4%vs38.0%), 50대(55.2%vs34.4%), 30대(53.2%vs37.8%), 60세 이상(52.2%vs32.9%)순”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역별 조사결과 광주·전라(찬성 68.3% vs 반대 24.8%)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약 3배 높았고, 울산을 포함한 부산·경남(63.1% vs 29.9%), 대전·충청·세종(52.9% vs 40.0%), 수도권(51.4% vs 39.5%), 대구·경북(48.4% vs 37.9%)의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부모들은 “아이는 어른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도 이해해줘야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점점 한정되어 갈 곳일 없을 지경”이라며 “일부 몰상식한 부모를 모든 부모에게 적용하는 것을 불합리하다.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출산 문제로 심각한 현실에서 아이들 데리고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게 된다면 누가 아이를 낳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업주들은 “노키즈존을 운영하면 매장의 매출손실에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아이 기저귀를 테이블에서 간다든가, 종이컵을 달라고 해서 용변을 보게 한다든가 등의 행동들을 하는 부모들 때문에 타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부들이 많이 활동하는 육아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이런 곳은 망해야한다, 우리가 팔아준 게 얼만데, 엄마들의 힘을 보여주자’ 등의 목소리를 높이며 늘어나는 노키즈존 업소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업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입장을 두고 “아이에게 공존할 기회를 빼앗으면 안 된다”며 “노키즈존을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왜 노키즈존이 생기고, 늘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고,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인지해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 대한 예절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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