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라주 보람병원 외과과장/ 전문의     ©UWNEWS

유축은 유축기를 이용하거나 손으로 짜는 방법이 있는데 손으로 젖짜기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언제나 사용이 가능하므로 배워두면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모유가 나오기 시작한 후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모유 수유를 하기 전에 손으로 젖을 짜서 모유가 약간 흐르기 시작할 때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모유수유를 좀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유축하기 전에는 마멧 테크닉을 사용하면  좋다. 마멧 테크닉은 손을 깨끗이 씻고, 유방에 따뜻한 온찜질이나 유륜 주위를 마사지 하고, 유방을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것으로 유륜의 위아래에 손가락을 위치하여 흉벽쪽으로 누르며 젖을 살짝 짜고 다시 유륜 주위를 마사지 한다. 이를 통해 유방 울혈을 줄이고 젖사출반사를 유도하여 유축 및 수유를 쉽게 할 수 있다.

직접 모유수유를 하거나, 직접 유축을 할때 마다 유방을 씻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정기적으로 샤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너무 자주 씻거나 비누나 알콜을 사용하는 것은 더욱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자극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만약 사용한다면 아기가 먹어도 안전한 유두 전용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축기 키트는 사용할 때마다, 사용 후에 세척하여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 시켜야 하며 식기 세척기나 손으로 세척할 수 있으며, 굳이 삶을 필요는 없다. 세척 시에는 모유가 닿았던 부분만 세척하면 된다. 유축기의 튜브는 일반적으로 모유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세척할 필요는 없지만, 튜브 안에서 수분이 응결되는지 관찰해야 하며, 응결 현상이 있다면 튜브를 교체해야 한다.

유축한 모유를 보관하면 필요 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유용하다. 유축한 모유는 실온에 4-8시간 보관 가능하며 냉장보관은 3-8일, 일반 냉동실에는 3-6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단독 냉동고인 경우는 6-12개월까지도 보관이 된다. 해동한 모유는 24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 냉장고의 경우 냉동실 문을 자주 여닫게 되므로, 유축한 모유를 냉장고 문에 보관하지 않고 안쪽에 깊숙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보관한 모유를 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꺼내놓고 실온에서 서서히 녹이거나, 흐르는 따뜻한 물에서 서서히 녹이는 것이다. 모유가 해동된 후에는 세균 증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바로 먹이는 것이 좋고 아기가 수유하고 남긴 모유는 가능한 1-2시간 이내에 다시 먹일 수 없다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