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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골촉 박힌 고래뼈’ 유형문화재 지정
기사입력: 2015/08/05 [10:2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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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분자 객원기자

▲ 고래뼈 출토 모습     © UWNEWS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울산박물관 소장 신석기시대 골촉 박힌 고래뼈가 지난 7월 23일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골촉 박힌 고래뼈는 총 2건 4점이며 울산 황성동 유적 신석기시대 유물포함층에서 출토됐다. 현재 1건 2점은 울산박물관 상설전시실 역사관에 전시 중이며, 나머지 1건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여 중이다.

이 유물은 2009년 울산 신항만부두 연결도로 부지 발굴 조사 중 출토되어, 2013년 2월 울산시에 국가귀속 조치되어 이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015년 2월 시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2015년 7월 23일 유형문화재 제 35호로 지정됐다.

현재 울산박물관에 전시 중인 견갑골에 골촉이 박힌 고래뼈(1건 2점)는 수염고래로 추정되며 상완골과 연결되는 관절와(關節窩)의 측면에 골촉이 박혀 있다. 골촉은 사슴뼈를 가공해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다. 골촉이 박힌 부분은 상완골과 결합되는 부분이라 포경 시 배를 탄 상태에서 작살을 던지거나 찔러 공격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몰이식 포경으로 고래를 좌초시킨 후 공격하거나 작살잡이가 바다에 들어가 고래가 지쳐있는 시기에 가슴지느러미 부분을 찔렀을 가능성도 있다.

척추에 골촉이 박힌 고래뼈(1건 2점)는 척추 중 허리뼈에서 꼬리 쪽으로 넘어가는 첫 번째 미추(尾椎)로, 척추의 돌기부분에 옆에서 찌른 것으로 보이는 골촉이 박혀 있다. 골촉은 사슴뼈를 가공해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다. 골촉이 박힌 고래뼈(미추)는 고래의 등지느러미 뒤편의 등 부분이라 포경 시 배가 접근하기 쉽고 작살잡이가 가장 먼저 노리는 부분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대여 중이다.

이번에 지정된 골촉 박힌 고래뼈는 신석기시대에 인위적인 고래 획득이 있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또한 울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포경의 존재를 직·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아 시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선사시대 유물이 울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첫 사례이다. 이는 선사시대 유물이 역사시대 유물 못지않게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며, 특히 고고유물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현재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등 보물 3건 5점, 학성 이천기 일가 묘 출토 복식 등 중요민속문화재 15건 22점, 언양현 호적대장 등 유형문화재 13건 22점,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 등 민속문화재 2건 2점, 주전봉수대 관련 고문서 등 문화재자료 20건 20점 등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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