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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22) 모유수유시 약물복용
기사입력: 2015/05/01 [12:2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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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라주 보람병원 외과과장/ 전문의     ©UWNEWS
모유수유 중 피치못하게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될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약물은 모유에 일정 정도 전달이 된다. 그러나 모유속으로 전달되는 대부분의 약물은 엄마가 복용한 양의 1-2%를 초과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극소량에 불과하다.

출산 후 초기에는 1-2시간 간격으로 잦은 모유수유를 하므로 모유를 통해서 아주 소량이기는 해도 모유와 함께 약물이 많이 전달된다. 특히 초유의 경우 면역성분 등 중요한 물질을 많이 전달하기 위해 세포간의 통로가 넓어서 약물이 더 쉽게 많이 넘어갈 수 있으므로 수유 초기, 특히 출산후 7일까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기는 기본적으로 약물을 흡수하고 해독하고 배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출산후 30일 동안은 아기의 대사효소가 완전히 발달한 상태가 아니어서 주의를 요한다.

약물을 복용할때에는 반감기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반감기는 약물의 농도가 현재의 반으로 낮아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며, 보통 반감기의 5-7배 시간이 경과하면 약물은 체내에서 거의 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8시간 반감기를 가진 약물을 복용한다면 40-56시간이 지나면 약물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반감기가 긴 약물은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에게는 반감기가 짧은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 시에는 약물의 이름과 강도, 용량을 확인하고 반드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의 연령도 중요하며 만삭아인지 미숙아인지 확인하고 체중도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약물복용을 보류할수 있다면 보류하고, 비약물적인 치료법을 시도하고 치료를 연기해본다. 복용해야 한다면 모유로 잘 전달되지 않고 반감기가 짧은 안전한 약물을 선택하고 복용량을 조절하며 대체할수 있는 투약방법을 선택한다. 모유의 약물 농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은 주로 복용후 1-3시간 정도인데 그때 농도가 가장 놓으므로 그시간에는 모유수유를 피하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 직후에 약물을 복용하거나 아기가 가장 오래 자는 수면 시간 직전에 약물을 복용한다. 또한 모유는 밤새 유방에 축적되어 이른아침에 가장 많으므로 아침에 모유수유를 하고 난 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모유수유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고 항암제나 방사능 동위원소 치료를 하게된다면 중단하거나 완전히 단유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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