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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맞아 첫눈 내린 울산, 내년 농사 풍년?
기사입력: 2014/12/12 [13: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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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 8일 눈 쌓인 시청 앞 화단 모습     © UWNEWS
24절기 중 하나인 대설은 중국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로 소설(小雪) 15일 후, 동지 전까지 음력 11월, 양력으로는 12월 7~8일경이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까지를 겨울로 보나 서양에서는 추분에서 대설까지를 가을로 본다.

또한 24절기 중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아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는 일년을 마무리하며 새해를 준비하는 농한기이기도 하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라는 말이 있어 이때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전해진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해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풍년이 든다는 의미다.

대설은 일년 중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재래 역법의 발상지인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삼아서 이 시기가 반드시 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 울산은 그야말로 大雪이 내렸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경 적설량 4.2cm(북정동 울산기상대 기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적설량 1cm 내외라는 예보와는 달리 이날 오전 8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령했고 1시간 뒤인 9시 30분 경 해제됐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눈으로 인해 총 2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빙판길 낙상사고로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은 10시로 늦춰졌고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고 밝혔다.

●관련 풍속-메주쑤기

‘11월은 한 겨울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는 얼음 언다/가을에 거둔 곡식 얼마나 되었던고?<중략>/여자들아 네 할 일이 메주 쓸 일 남았구나/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어서 재워 두소.<생략>’ 조선시대에 1년 열두 달 동안 농가에서 하는 일을 읊은 농가월령가 11월령의 일부분이다.

대설은 보통 음력 동짓달 초에 들어 11월 절기로 표기되는데 이때 주로 간장, 된장, 고추장의 주재료인 메주를 만든다.

보통 한 가정에서 4~5말의 콩을 메주로 쑤는데 콩 한 되 또는 두 되로 메주 한 개가 되도록 단단히 빚는다. 요즘에는 1~2말정도로 메주를 쑤기도 한다.

●추천음식-호박죽, 비빔밥

옛날에는 대설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찹쌀과 늙은 호박으로 호박죽을 쑤어 먹었다. 호박은 위장을 보호하고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면역력을 높여줘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겨울에 좋은 음식이다.

또한 겨울나기를 대비해 말려둔 나물들로 비빔밥을 해서 먹기도 했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여러 가지 나물을 얹어 비벼 먹는 비빔밥은 그 푸짐한 양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져 겨울철 먹기 좋은 음식이다. 비빔밥은 제물로 올린 음식을 나누어 음복하는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전주와 진주의 비빔밥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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