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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엄마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모유수유
기사입력: 2014/10/23 [15:1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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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라주 보람병원 외과과장/ 전문의     © UWNEWS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은 1970년대에 90%였으나 분유사업의 증가와 마케팅, 모유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1997년에는 14%까지 감소하였다. 2000년 이후부터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 변화와 증진 노력에 힘입어 2009년 36%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최근에는 모유수유가 용이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을 선호하는 등 산모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할 수 있다.
 
정상  여성의 평균 모유 분비량은 하루 750-800cc이며 엄마의 영양 공급이 부실해도 모유에는 적절한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어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유지된다. 모유수유는 정상적인 생리과정이므로 특별히 비정상적인 유방을 가지거나 호르몬 결핍 환자를 제외한 85% 이상의 산모는 정상적으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수유의 특성과 장점이야 너무 많기 때문에 모두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모유의 특성은 “종 특이성” 이다.  지구상에는 4322종의 포유류가 있고 각 포유류의 젖은 모두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어미의 젖은 자신의 새끼가 성장하고 발달하는데 필요한 영양의 양과 질을 완전히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지며 수유 간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이 모든 포유동물들의 젖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도록 구성성분이 각각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유(소젖)의 경우,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설 수 있도록 근육이 많고 빠른 성장을 위해 젖성분에 단백질이 많고 특히 성장을 위해 잠을 유도하는 카제인(카조몰핀) 성분이 주를 이룬다. 사람의 경우 다른 동물에 비해 뇌발달이 중요하므로 뇌발달에 중요한 당(유당)이 매우 높게 분포한다. 이와 같이 포유류의 종에 따라 필요성분 및 영양학적 요구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모유수유의 수많은 장점 가운데 몇까지만 꼽자면 앞서 말한 종 특이성일 것이다. 바로 인간을 위한, 특히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식 영양식이라는 것이다. 특히 모유의 성분중 지방, 열량, 항체, 면역인자 등 영양학적 장점을 내세울 수 있다. 소위 어른들이 말하길 돌이 넘으면 물젖이 된다고 하는데 양이 적어지면서 오히려 초유와 비슷할 정도로 농도가 진해지면서 성분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며, 돌이 넘으면 오히려 지방성분이 증가해 아이를 살찌우는데 도움이 된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히 저하되며 알러지,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아이가 질병에 걸릴 경우 아이와 가까이 노출된 엄마의 몸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항체가 형성되어 다시 수유를 통해 아이에게 면역학적 도움을 주게 된다. 또한 엄마와의 애착과 유대관계를 통한 정서적 이점 또한 보고되고 있으며 인지능력 향상 및 IQ 자체도 3-8정도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에서 권장하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유방법은 첫째 엄마의 유방에서 직접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고 둘째는 엄마가 짠 모유를 수유하는 것, 셋째는 기증된 모유를 수유하는 것, 넷째가 바로 적절한 모유의 대체식품( 분유)를 수유하는 것이다.  모유수유 기간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는 2년 이상 모유수유를 지속하도록 하며 모유수유 기간에 대한 상한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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