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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 우리도 하나”
2014 제2회 남구 다문화가족 말하기 대회
기사입력: 2014/09/29 [17: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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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울산시민이 된 다문화 가족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2014 제2회 남구 다문화가족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남구청이 주최하고 울산여성신문(사장 원덕순)이 주관한 이번 말하기 대회는 27일(토) 오후 2시부터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송병길 시의원, 송덕출 울산여성단체협의회장, 박외숙 정갑윤 국회의원 부인, 신현주 박맹우 국회의원 부인 등의 내빈들을 비롯해 500여 명의 다문화가족과 남구 시민이 참석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진식 지휘자와 남구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대회는 개회식, 말하기 대회, 다과회,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본사 원덕순 사장은 개회사에서 “다문화 가족이 어느덧 150만을 넘어섰고 함께 나라의 번영의 발전을 일구어 가야할 때”라며 “오늘 이 자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 행사를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다문화가족들이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사회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대회는 참가부문을 일반부(한국어 말하기), 학생부(이중언어 말하기), 자유주제로 나뉘었고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3분 이내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의 경우에는 한국어와 부모나라 언어를 각각 2분씩 총 4분 이내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 선정은 지난 17일(수)까지 본사로 신청된 수기 60여 편 중 학생부 7명, 일반부 10명 총 17명이 선정되어 무대에 올랐고 해당 수기를 포함한 60여 편은 사례집으로 출간되어 행사 당일 배포되었다.

심사위원으로는 울산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강남고등학교 박흥수 교장을 비롯해 울산교육연수원 김순하 교수부장, 울산과학대 실무외국어과장 유상용 교수, 대한웅변스피치학원 박순희 원장이 심사를 맡았다.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가슴따뜻한 사연들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 가져

대회 결과 일반부 최우수상은 베트남 출신의 응우옌 니으이가 수상했고 장나라(캄보디아), 스리와듀니(인도네시아), 호리구치 메구미(일본)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고 학생부에서는 최우수상에 반현정(호연초 1)이 우수상은 윤천(야음초 3), 장려상에는 박원하(울산외고), 고유리(명정초)가 수상했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응우옌 니으이는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라는 주제로 “가난해서 우리는 만났지만 서로 다르다는 현실을 인정했고 지금은 남편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남편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말을 전해 관객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학생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반현정 학생은 “사랑해요 어머니! 함께해요 베트남!”이라는 주제로 “베트남어를 열심히 배워 어머니와 같은 통역사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말하며 한국과 베트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캄보디아 출신 장나라 씨는 한국남자와 결혼하게 된 친정엄마가 서류 문제로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하며 “엄마 빨리 오세요, 보고싶어요.”라고 말을 전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문화의 화합의 장으로... 궁중복식쇼, 세계민속춤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져

이날은 말하기 대회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공연이 계속해서 펼쳐져 대회장을 방문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남구 지애어린이집에서 “세계는 하나”라는 뜻으로 마련된 어린이 세계의상쇼가 진행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진도북춤과 한국전통민요 공연이 이어져 한국전통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이를 소개하는 기회의 시간이 되었다.

특히 눈에 띈 공연은 장현숙 한복디자이너가 준비한 한국전통궁중복식쇼로 대회장을 방문한 인파의 플래시 세례를 한몸에 받으며 듣기 좋은 해설과 완벽히 준비된 공연에 대체적으로 만족스런 평을 얻었다. 또한 내달 18일(토) 중구 동헌에서 개최되는 7회 영남한복패션쇼에 참가할 장현숙 디자이너 외 다수의 한복디자이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한편, 다문화가정 사랑나눔회 공연팀의 필리핀 전통춤과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신비한 마술쇼,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는 즉석 퀴즈 등의 레크레이션이 준비되어 관객들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대회장 한켠에 마련된 다문화가족 사진전시회 또한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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