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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술은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기사입력: 2014/08/21 [16: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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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도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 UWNEWS
한 가지 술로 시작했으면 한 가지 술을 계속 마셔야 덜 취한다고 애주가들은 말한다.
 
소주를 마시다가 맥주를 마시면 맥주가 모두 소주와 섞여 소주처럼 독해지기 때문이라는 정확한 설명까지 곁들인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애주가들의 ‘음주학’은 될지언정 의학은 아니다. 이런 잘못된 상식들 때문에 사람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술을 마시면 취하게 되고 술에 취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술의 성분은 에탄올이다. 이 에탄올은 위에서 25%, 장에서 75% 빨리 그리고 전부 흡수된다. 에탄올이 흡수되는 속도가 술에 취하는 속도인데 이것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대부분의 음식은 에탄올의 흡수 속도를 낮춘다. 그래서 안주를 적당히 먹으면 취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다. 또 위장 운동의 속도가 빠를수록 흡수속도도 빨라진다. 에탄올은 거의 전부 간에서 대사되는데 1시간에 5~10g 정도의 일정한 속도로 분해된다. 종합해서 말하면 술에 취하는 속도는 에탄올의 혈중 농도에 의해 결정되므로 강한 술을 빨리 마실수록 그리고 흡수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이 취하게 된다.

술을 섞어 마시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에탄올의 섭취량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술을 빨리 마실 가능성이 커져 더 취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강한 술을 먼저 마시고 약한 술을 나중에 마시는 경우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취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강한 술에 의한 취기 때문에 약한 술의 음주량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혈중 에탄올의 농도가 더 상승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약한 술이 취기에 쉽게, 더 많이 먹히기 때문에 빨리 취해지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같은 정도의 에탄올이 같은 정도의 속도로 흡수되는 경우라면 섞어 먹더라도 취하는 정도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과도한 음주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굳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천천히, 그리고 일정한 양을 지켜가면서 안주를 곁들인 음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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