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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궁근종 자궁폴립 자궁경부암 등 자궁질환 초기증상 없는 경우가 대부분, 매년 정기검진은 필수
기사입력: 2009/03/03 [11:3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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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30대 미혼여성 A씨는 단순히 생리양이 많은 듯 하여 산부인과를 찾았는데 예상치도 않은 자궁 근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40대 C씨는 불규칙한 출혈과 하복부 통증으로 자궁근종이 걱정되어 산부인과 진찰을 받았으나, 자궁경부의 상피이형증 진단을 받고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을 받았다.

자궁에는 이외에도 자궁폴립,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등 자신이 느끼는 증상과 다르게 여러 종류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자궁이 임신과 출산에 관여하는 기능성 기관으로, 양성 종양에서부터 암까지 다양한 종양이 생기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궁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자궁 근종은 가임기 전체 여성 10명 중 2-3 명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근종은 자궁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만든 종양 덩어리인데, 암이 아니므로 크기나 위치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정환욱 이사는 "많은 여성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근종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이 변하거나 살이 뭉친 것이 아니라, 자궁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종양이므로,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거나 약물 치료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습니다. 근종은 서서히 자라면서 질 출혈, 골반통, 불임,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젊은 여성부터 폐경여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다양한 위치와 크기로 발견 됩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근종이 있지 않은지,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부인과 진찰 시 우연히 발견되는 양성 종양 중의 하나가 자궁내막 또는 경부의 폴립이다. 폴립은 혈관덩어리 종양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출혈이 될 수 있어, 성관계 후 출혈이나 불규칙한 출혈을 걱정하는 환자의 진료 중에 발견되기도 한다. 폴립도 양성 종양이라 큰 문제는 없지만 재발 가능성이 많고, 주변에 자궁내막암을 동반하는 경우가 가끔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부인과 질환 중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를 닫고 여는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서서히 피부에서부터 자라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암이 오래 진행되어 종양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자궁근종 증상처럼 출혈과 냉이 심해지게 되는데 이때는 치료가 쉽지 않은 진행된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이 암 환자 중에서 6위라고는 하지만, 매년 4천 여명이 새롭게 진단된다. 또한 상피내암 즉,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치료 받은 경우도 3천 여건에 달하므로, 상피내암을 합치면 자궁경부암은 아직도 여성암 중 1위인 셈이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대부분이 자각 증상이 없을 때 산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아, 상피내암 단계에서 조기 진단할 기회를 놓친 경우이다. 상피내암 상태에서 발견되었다면 간단한 국소치료인 원추절제술로 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피, 즉 피부에만 암세포가 국한된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지 못하면, 암세포가 피부 밑으로 파고 들면서 침윤되기 시작해, 혈관을 파괴하고 조직에 침투하며, 임파선이나 주변 장기 등으로 전이가 되기 시작한다. 이 때는 광범위적 수술치료나 약물치료, 항암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년 1회 정도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꼭 필요하다.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 연령의 청소년이나 미혼여성이라면 미리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도 좋다.

자궁근종, 폴립, 자궁내막증 같은 자궁 질환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궁 관련 질환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산부인과 검진을 년 1회 정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궁 근종 진단은 미혼여성도 복부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므로, 결혼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자궁에 이상이 없는지 산부인과 검진을 미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혼 여성은 출산 후 육아 등으로 인해 바빠져 산부인과 검진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산부인과 방문이 뜸했던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정기검진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정환욱 이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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