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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시위 지방에서 처음 갖는 것이 의의"
구두 사과 뒤 따라야 할 행동 실천 없어 섭섭
기사입력: 2008/10/06 [09:3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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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편집이사
 오는  11월 1일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치러지는 불교전진대회 준비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오태룡 울산불교신도회 전 수석부회장(60)을 만나 대회 목적과 준비사항을 들어 본다. -편집자주-
 
  ▶이번 대회의 의의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정부의 불교 편향정책에 반대해 서울에서 열렸던 불교인들의 모임을 지방에서 처음으로 갖는다는데 의의가 있다.
  ▶불교 편향 정책에 대해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는데.
  특정 종교 정책 편향과 관련  이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두 사과 뒤에  따라야 할  실천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번에 지방에서 다시 전진대회를 갖게 된다.
  ▶편향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선 정부 각료에 불자가 거의 없는 상태고 또 이 대통령이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발언에서 종교 편향 정책을 감지할 수 있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특정 종교를 믿는 것은 괜찮지만 정부 주요 행사에서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대통령이 대통으로 있는 동안만이라도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이런 행동을 삼가해 달라는 것이 우리들의 요구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종교 편향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 나를 포함해 불자들 중 선거에서 그를 지지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약속이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는 것이 걱정이고 이번에 불교 전진대회를 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오 전 수석부회장이 할 일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에 있는 불자들과 스님들을 대구까지 안전하게 모셔가 대회에 참석한 후  이들이 다시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불자들의 이런 시위를 일부에서는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불교계의 큰 스님들 조차도 이번 시위로 생겨 날수 있는 부작용을 걱정해 시위를 크게 환영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수행승들의 경우 시위가 최선의 길은 아니지만 시위를 통해 불교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불교계도 살고 나라 전체도 산다고 보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불교는 화정사상과 또 화해와 용서를 중요시한다. 그러나 종교 편향정책은 이런 화해와 용서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수도승들의 생각인 것 같다. 그들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사명당이 살생을 금하는 불교 교리를 뒤로 한 채 전선에 뛰어들었던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불교가 호국 불교였던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 대부분은 그동안 촛불 시위로 나라가 너무 어지러웠기 때문에 종교 문제로 더 이상 나라가 시끄러워서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촛불시위로 나라가 시끄러웠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종교 편향 정책이 마무리 되어 스님은 공부를 하고 나라가 조용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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