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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치술령관광사업이 '망부석' 경관 훼손
이정표 표기 잘못, 관광조성사업 다시 해야
기사입력: 2008/09/24 [14:4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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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치술령관광사업이 망부석'경관 훼손울주군이 치술령 망부석 일대에 대한 관광조성 사업을 하면서 전망대를 망부석 너무 가까이 건립해 망부석의 경관을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세운 이정표의 표기도 잘못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망부석을 제대로 찾지 못해 혼란을 일으키는 등 관광 울산의 헛점을 보이고 있다.
  망부석은 신라 눌지왕 때 왕제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 남편 박제상을 기다리다가 죽은 김씨 부인이 통곡하다가 굳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또 어머니의 죽음을 본 두 딸도 함께 어머니를 따라 죽어 이들의 혼이 새가 되어 은을암으로 날아갔다고 전해 온다. 울산시는 현재 망부석을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정하고 박제상의 충(忠)과 부인의 정(貞), 딸들의 효(孝)를 기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울산을  충효의 도시'로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울주군이 이 일대에 전망대를 세우고 진달래 군락지를 조성하면서 망부석을 오히려 훼손, 이에 대한 철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울주군은 지난 2007년 망부석 인근에 나무로 된 전망대를 세우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목조 의자도 2~3개 놓아두고 있다.
  그런데 울주군이 전망대를 망부석 바로 곁에 세우는 바람에 망부석의 형체가 가리어져 바위 모양을 보기가 힘들다.
  더욱이 전망대가 너무 망부석 가까이 건립되어 망부석이 들어선 후에는 인근 풀을 베어내지 못해 망부석이 잡풀에 묻혀 전망대에 올라선 사람들조차도 망부석을 찾기가 힘든 형편이다.
  망부석 인근에 세워진 이정표 역시 잘못 표기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현재 망부석 바로 위 능선에는 망부석의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 이정표에서 망부석까지 거리는 20m 밖에 되지 않는데도 0.5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정표에 따라 능선에서 500m 정도 하산 한 후 망부석을 찾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와 전망대 옆에 있는 망부석을 발견하곤 한다.
  지난 주 이곳을 찾은 울산대학교 학생들도 망부석을 인근에 두고도 전망대 때문에 망부석이 가려 이를 보지 못하고 능선에서 500m 아래까지 내려가는 촌극을 벌였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망부석을 찾은 이연순씨(58, 신정동)는 "울산시가 충렬공 박제상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치산 서원에 박제상 기념관 개관식을 가진 것이 엊그제인데 어떻게 박제상 부인의 정절을 보여주는 망부석이 이처럼 성의 없는 조성 사업으로  망쳐져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 울주군이 빠른 시일 내에 전망대를 철거하고 주위 조성 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출신의 서우규 군 의장은 "울주군이 지난 2007년 망부석에 대한 관광조성 사업을 벌였다고 해 최근 이곳을 찾아보았더니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여 놓고 있어 군정 질의를 통해 전망대의 철수를 요청하고  행정사무감사 때도 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이에 대한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울주군이 하루 빨리 망부석의 경관을 해치고 있는 전망대를 철수하고 또 주위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관광조성 사업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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