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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울산정치프리즘-故 이경희 교수와 울산정치인
장학금 기탁 돈 많은 정치인 앞장 섰으면
기사입력: 2008/08/20 [13:5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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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북경 올림픽으로 언론보도와 우리들의 시선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요즘 국내에서는 이 보다 우리를 더욱 감동시키는 일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류근철 모스크바국립대학 종신교수가 자신의 전 재산을  KAIST에 기부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며 KAIST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을 희망한다면서 자신이 평생 번 돈 578억원을 KAIST에 희사했다. 
   이번에는 울산 춘해보건대 사회복지과 故 이경희 교수가 자신이 남긴 재산을 제자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갔다. 금액에서 보면 故 이 교수의 돈은 류 교수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故 이 교수의 유언은 류 교수 못잖게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평생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일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죽을 때 자신의 전 재산인 아파트를 매각해 제자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류 교수는 자신의 재산을 희사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 보다 시급한 일이  있다. 그것은 류 교수와 故 이 교수처럼 자신의 재산을 사회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이처럼 내 놓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컴퓨터 왕 빌 게이츠는 자신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자기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했다. 그가 이런 훌륭한 일을 해 미국이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 줄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와는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경제를 세계 경제로 도약시키고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힘썼던 국내 재벌 총수들이 사법부의 대상이 되어 법원을 드나드는 모습이 언론에 여러 번 비춰졌다.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처럼 훌륭한 일을 했던 사람들이 국민 앞에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인 것은 자신의 재산을 불법 상속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유교는 장자 상속을 장려하고 있다. 우리가 조선시대를 벗어난 지가 시기적으로 오래되었고 사회도 엄청나게 변했는데 아직 재벌들 중 이런 유교적 관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비극이다.
  재벌은 경영주의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근로자들의 노력과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 소비자인 국민의 애호 없이는 재벌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 재벌 중에는 이런 경제 원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올해 우리는 건국 60주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많은 정치인들이 배출되었다. 정치인들의 재산 신고를 보면 일반인들 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역대 울산 정치인 중 자신의 재산을 후학을 위해 쓴 사람은 4대 정해영 의원 외는 손꼽기가 쉽지 않다. 정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동천학사를 지어 당시 서울에서 공부하는 가난한 울산 학생들이 기거할 수 있도록 했다.
  좋은 일은 정치인이 앞장 서는 것이 좋다. 故 이경희 교수의 유언을 보면서 선진국으로 가는 일에 남보다 재산이 많은 정치인들이 앞장서면 울산 사회가 훨씬 더 건강해 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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