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박사 전)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UWNEWS

   1938년에 시작하여 75년간 성인 발달에 관한 ‘하버드 그랜트 연구’에 42년 넘게 총책임자로 이 연구를 이끌어온 저자 조지 베일런트는 「행복의 비밀」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를 통해 밝혀낸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이는 엄청난 통계 자료와 함께 75년간 추적 조사한 것으로 연구자의 열정이 찾아낸 행복한 인생의 비밀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버드 졸업생 268명의 대상자를 선정하여, 대학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지에 대해 연구한 성과이다.

지금까지 인간발달에 대한 연구는 유아기, 청소년기의 성장이나 건강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하버드 그랜트 연구’는 독보적이고 전례가 없는 귀중한 연구라고 할 수가 있다.  

 여기서는 사람이 살아가며 겪는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 시절, 외모, 지능, 신체적 건강, 직업, 결혼, 정치, 종교, 방어기제, 그리고 음주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알지 못했던 놀라운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겪은 불행은 이후의 삶에서 극복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은 평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노년기에도 부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릴 때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 속에 자랐거나, 아동기에 가졌던 좋은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간접적 결과물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아동기야말로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확신을 갖고 살아가도록 온힘을 다해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앞으로 인생 전반에 걸쳐 성공하는 삶을 예상하게 하는 척도는 어릴 때 경제적 풍요나 사회적 특권이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경험이다. 

아동기에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은 남에 대한 믿음, 신뢰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에 대한 신뢰도 가지게 한다. 

어릴 때 기울이는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아이가 삶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가도록 해 준다. 물론 부모의 빈자리는 조부모나 이웃도 대신 할 수가 있다.

 오늘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깔깔거리며 한가로이 공원을 산책하는 젊은 부부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