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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행복
도로교통과 질서의 중요성
기사입력: 2018/03/27 [15: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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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안전관리처장 / 조정권 공학박사  © UWNEWS

사람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집단생활, 즉,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고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가운데 불편하지 않고 다툼 없이 살아가려면 누구나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과 질서가 필요한 것이다.

 
질서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며 나아가 국가사회가 지탱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도 무질서의 비생산성을 규탄하고 문명은 곧 질서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바른 질서는 시간을 배로하고 그 사람의 시간 쓰는 법을 도와주며 활동력을 배가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질서는 바로 능률화와 직결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 먼저가려고 과속과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그만큼 사고의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한 교차로 직전에서 정상적인 주행을 하던 차량과 대부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주변에 눈가림 질서는 얼마나 많은 것인가? 운전자 목전에 교통경찰관이나 무인단속 카메라 등 단속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는 질서를 지키는 체 하지만, 벗어나면 다시 무질서한 운전이 계속되는 일 들이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정작 본인은 교통법규 준수를 강조하고 무질서를 탓한다. 행동과 말이 그렇게 달라도 되는 것일까? 거리질서, 보행질서를 외치지만 보도위에 자동차를 아무렇게나 주차시키고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정신없이 뛰어 건너고, 자동차를 차선 경계선에 바짝 붙이거나 걸쳐서 운전하고, 차량 신호등이 직진신호가 바뀌기가 무섭게 경음기를 울려대고, 버스정류장에 자동차를 주차시켜 버스가 정차해서는 안 될 곳에 정차하게 되는 결과로 승·하차하는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는 등 질서와는 거리가 먼 행동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심지어 질서를 지키는 것을 요령이 없거나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혹평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질서는 약자의 구호, 강자에게는 질서란 예속물이라고 호언하는 사람까지 있다.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앞으로 나란히!」부터 배운 고사리들이 질서를 조금 익힐 때 쯤, 아빠의 자동차의 타고 나들이를 할 때 학교 선생님의 말씀과는 달리 아빠의 질주하는 운전, 욕설, 난폭운전, 술 마시고 운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엄마를 따라 나들이를 할 때 줄서기보다는 새치기, 도로 무단횡단을 강요했을 때 아이들은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이렇게 성장한 아이에게 책에서 나오는 질서는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작용할 것인가 등을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질서교육은 말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보고, 듣고 실천하는 것이다.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에 올바른 운전습관이 몸에 배지 않으면 운전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운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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