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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을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 당선
기사입력: 2014/07/31 [12:1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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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울산 남구을 선거구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62)가 이변없이 무소속 송철호 후보(65)를 누르고 당선됐다.

30일 오후 10시 개표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박 후보가 총 2만 686표(득표율 55.81%)를 얻어 1만 6379표를 얻은 송 후보에게서 승리했다.


박맹우 후보 승리 예상...‘이변은 없었다’

울산지역은 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단체장, 국회의원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인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으로 보궐선거 초기부터 박 후보의 압승이 전망됐다.

그러한 가운데 시장직 임기만료 3개월을 앞두고 사퇴한 박 후보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졌고 송 후보는 ‘울산에서도 야권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심완구 전 울산시장과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노동계와 야권이 송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면서 선거 막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여당의 텃밭인 울산에서, 더구나 역대 총선에서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된 남구 을에서 12년간 시장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박 후보의 경륜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당선된 박맹우 후보는 “이번 승리는 시민들의 신뢰와 기대의 승리”라며 “새누리당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박근희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울산과 정부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울산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달했다. 또한 “미래 유망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 예산 1,500억원을 따내고, 신항만 인입철도 등 교통만 확충과 상개~매암 도로의 2018년 착공을 위해 국비 확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맹우-송철호 12년 만의 리턴매치
7번 째 낙선의 고배를 마신 송철호 후보


이번 보궐선거는 박맹우 후보와 송철호 후보의 12년 만의 리턴매치로 세간의 관심이 쏠였으나 이변없이 박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2002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박 후보가 53%의 득표율을 보여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송 후보(43.6%)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송 후보는 야권 내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로 지목된 인물로 참여정부 시절에는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주가를 높였고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야권단일후보로 나서면서 ‘무소속 시민후보’ 라는 슬로건으로 출마했다. 울산에서만 이번 선거를 포함해 7번의 선거에 출마했지만 여당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지역 야권 견제보다는 ‘경제·민생안정’
박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보수층의 결집이 승패의 주요 요인

울산시민들은 여당인 새누리당을 견제하기보다는 지역 경제·민생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까지 박 후보는 ‘임기전 시장 사퇴’ 라는 비판을 받았고, 송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와 야권을 지원을 받다며 ‘짝퉁 무소속’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경제 활성화와 민생’에 맞춰 선거 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한 지역정가에서는 보궐선거 기간이 여름휴가기간과 맞물리면서 조직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박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투표 3일전부터 박 후보와 송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오히려 새누리당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시켰다는 것이 승패를 가른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야권 성향이 강한 달동·삼산동에서 마저 박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던 것도 하나의 패인으로 분석된다.


7.30 재·보궐 선거에서 남구 을 선거구는 총 유권자 12만 7,789명 중 3만 7,193명이 투표에 참가해 29.1%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투표율 32.9%에는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대별 기록을 보면 12시까지는 1만 2,329명이 투표했으며 오후 5시까지 평균 1, 400명이 마감시간인 8시에는 시간당 4,015명이 한꺼번에 투표장에 몰려 직장인 유권자들이 퇴근 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11곳을, 새정치민주연합이 4곳을 승리하면서 새누리당의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안방인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이긴 이번 선거 최대의 이변으로 꼽힌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하게 됐고 새정치연합은 4석을 추가해 130석이 됐다.


○박맹우 당선인 주요이력

-동의대학교 대학원 행정학사 졸업(행정학 박사)

-전 경상남도 함안군수

-전 울산광역시 시장(3선)


○공약

-지방재정확충

-동북아 오일허브 성공추진 및 특별법 추진

-미래 유망산업 육성 기반 조성

-선암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추진

-신항만 인입철도 등 교통망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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